음.. 어쩌지? 하루만에 기억이 많이 날라갔네여.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지 어제 하고싶었던 이야기들이 뭐였을까.. 시간이 가져간 감정을 어쩌겠습니까.. 두서 없는 주절거림.. 생각의 흐름.. 타임라인에 흘러가야 할 이야기들이지만 오늘도 한번 주섬 주섬 주워보겠습니다. 

 

어제 마지막에 츠즈루의 이야기를 해야한다 써뒀는데 츠즈루 라기보단 미나기 센세의 극본과 유키의 배역에 관한 이야기가 될것 같네요. 츠즈루와 극본은 한 셋트니까 이해해주세요.

 

이번 유키의 역인 키쿠카와는 유키가 처음으로 맡은 남자 사람역입니다. 저는 이번 이벤트가 시작 되기 전부터 제 희망과는 별개로 유키의 다음 주연은 남자역으로 오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온전한 제 생각은 아니고 여름조 6공이 끝 날 무렵 간 일본 여행에서 여름조 오시들이 숙박하며 남긴 방명록을 보았을 때 부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쿠와 유키 오시인 분이 귀여운 그림과 함께 무쿠 주연 축하해! 다음 유키의 남자 주연을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써둔것을 본 뒤 아! 그러고 보니 유키는 인간남자 역은 한 적이 없구나.. 그때부터 다음 유키 주연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그분이 정말 존잘님이라.. 잘 구독팔로하고 있습니다.. 존잘님 최고~ 

 

그 다음으로 생각한건 그럼 그 공연은 츠즈루가 유키에게 맞춰쓴 역일까? 아닐까? 였습니다. 맞춰쓰지 않는 역이라면 유키의 배우적인 성장요소가 나오겠다 생각했어요. 결론적으로 이번 역은 애초에 유키를 염두해두고 쓴 패션디자이너와 모델인 이야기였고 이번 공연에서 유키의 성장은 디자이너로서의 비중이 컸습니다. 아쉽지 않다곤 말 못하겠지만 유키의 연기자적 성장을 믹스공연에서 보여주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저 생각들은 믹스공연이란 컨텐츠가 나오기전의 추측들이였으니.. 배우인 유키의 성장을 보지 못한건 아쉽지만 다음 여름조 주연 공연을 위해 남겨둔거라 생각하며 다음 주연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생겼네요.

 

키쿠카와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지금까지 유키가 맡은 역들을 하나씩 이야기 해보고 싶네요. 유키는 니보시를 제외한 공연에서 모두 여자 역할을 맡았죠. 게다가 그 캐릭터들은 유키의 성격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유키를 위한 배역인 마냥 독설적이고 솔직하지 못한 그런 역할이였습니다. 주연을 맡은 시로빼고 전부 그런 역이였네요. 물론 저희는 유키가 시로를 연기한 덕에 냐니이뉴녜뇨 라고 발음하는 순수함의 결정체를 볼 수 있었죠. 오타쿠들아! 너네 고양이 귀 좋아하지?! 하고 준 역이라고 치부하기엔 시로란 캐릭터를 유키가 연기하는건 스토리 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시로가 다른 역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는 아래에 더 쓰도록 하고 지금까지의 역들을 순서 대로 이야기 할게요.

 

첫번째 공연인 워터미는 초심자가 많은 여름조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섯명 전원에 맞춰 츠즈루가 써준 각본입니다. 모두가 주인공! 여름조의 창단 공연에 걸 맞는 웃음이 나오는 주제네요. 유키는 워터미에서 세헤라자데의 역을 맡습니다. a3!의 워터미는 아라비안나이트를 기반으로 쓰여진 창작극입니다. 유키가 연기한 세헤라자데는 츠즈루가 원전의 지혜로운 이야기꾼 이미지를 가져와 유키의 성격을 의식하여 맞춰 쓴 배역입니다. 그러므로 유키의 세헤라자데가 가진 특징들은 배우인 유키와 거의 일치합니다. 주연인 알리바바와 티격태격하는 점 부터 태연하게 거짓말을 해버리는 도도한 모습 그리고 왕의 하렘에 끌려 갈 위기에도 솔직하게 도와줘! 라고 마지막까지 말 하지 못하는 점도 하렘에 끌려가지 않게 자신의 소중한 소원을 쓴 알리바바에게 솔직하게 고마워 하지 못한 것도 츠즈루가 본 유키였고, 그걸 잘 살린 배역이였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연기인 만큼 평소의 성격이 나타는 배역이 쉬울거란 이유로 주어진 역이지만 스토리를 읽는 유저들도 아직 각 캐릭터의 성격을 100% 파악 못했을 테니 역과 배우의 차이가 크지 않아 좀 더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세헤라자데가 유키와 유사함이 컸기에 최종일 유키가 한 애드리브. 텐마역인 알리바바에게 고마워. 라고 말하는 장면이 더 감동적이게 연출 됩니다. 세헤라자데가 알리바바에게 말한거지만 그건 유키가 텐마에게 최종일까지 여름조 모두를 이끌어 준 것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계속 좋아할 수 있는 장소를 찾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니까요. 맞춰 쓴 배역의 장점이 1부 여름조 스토리상에서 잘 나타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게 된 유키를 보여주기도 하죠^^

 

두번째 공연 멸치를 둘러 싼 모험. 니보시에서 유키는 주연인 시로역을 맡습니다. 위에서 말했 듯이 시로는 유키가 맡은 배역들과 전혀 다른 성격입니다. 스토리상에서 시로를 맡게 되는 과정 역시 다른 조원들의 새로운 도전에서 시작됩니다. 워터미 공연을 통해 성장한 여름조는 무쿠를 시작으로 주연이 아니더라도 도전해보고 싶은 역을 골라가게 됩니다. 무쿠와 텐마 미스미가 각자 역을 정하고 마지막에 남은 역인 시로와 쿠로를 유키와 카즈나리가 가져가며 유키는 자신의 성격과 대칭적인 시로를 맡게 됩니다. 유키와는 정반대의 순수함의 결정체인 시로를 연기한다는건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이죠. 이것을 우리는 갭모에라고도 하죠. 최고였습니다. 제가 사실 초록머리 흰고양이에겐 유전자 단계에서 새겨진 오랜 애정이 있거든요. 최고죠. 이야기가 다른길로 빠졌네요. 이렇게 말했지만 시로는 단순히 오타쿠적 모에요소를 팔기위해 만들어진 배역이라 치부하기엔 스토리상에서 잘 녹아든 캐릭터입니다. 앞의 글에서 이야기한건데 니보시의 세계관은 유키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참고할 자료가 없는 창작 스토리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맡은 배역까지 유키 본인과 정 반대의 캐릭터입니다. 모든걸 혼자서도 척척 해내는 똑 부러진 유키의 성격이 시로에게도 나타나 버려 준주역인 쿠로와의 관계성까지 해쳐버립니다. 유조 역시 이 점을 지적하며 연기도 의상도 둘다 하지 못하겠으면 내려놓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이야기에 쓰이는 배역이 세헤라자데나 후에 쓸 배역들 처럼 여성이란 이유로 당연히 맡을 수 밖에 없는 역이였다면 2공을 준비하며 겪는 슬럼프가 설득력이 줄었겠죠. 

스토리에서 감독인 이즈미는 유키가 책임감이 강하고 스스로 그걸 프라이드라 여기고 있다 말합니다. 1부에서 여름조와 함께하는 무대를 좋아하게 된 유키가 자신과의 단장으로서 첫주연을 훌륭하게 성공하고 싶어하는건 당연하죠. 이건 유키 자신의 프라이드가 걸린 문제이니까요. 하지만 유키 혼자서는 소중한 프라이드인 의상을 타협까지 해도 시로가 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유키에게 카즈나리는 연기로도 디자이너로도 의지하라고 말합니다. 그 뒤에는 다른 여름조 친구들이 있었죠. 니보시에서 맡은 시로의 역은 맞춰쓰지 않았기에 배우와 디자이너 두 가지를 모두 해내고 싶어하는 마음의 호소력을 올려주는 배역입니다. 제가 돌아오는 유키 주연에서 원했던 이야기 그 자체이기도 했구요.

 

세번째 공연인 출항! 스카이 해적단의 검은 수염. 프랑수아는 남장을 한 여자 해적 캐릭터 입니다. 여장을 하는 남자인 유키와는 정 반대이죠. 배역을 정할 때 주연인 스카이 선장은 미스미가 자원하고 준주역인 피투성이 헨리는 지금까지 주연도 준주연도 하지 않은 무쿠가 정해지며 자연스럽게 남은 역 중 여해적인 프랑수아를 할 수 있는 유키가 담당하게됩니다. 배역이 짜여지는 흐름을 보면 니보시 때 처럼 남은 역을 유키가 가져갔는데 프랑수아는 마치 유키를 위한 역이죠. 뭐 주연이 아닌 이야기에서 큰 활약을 할 수 없으니 당연한 수순이였습니다. 여기서 끝내기 아쉬우니 주역인 미스미의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스카이 해적단에서 미스미는 초대 만카이의 각본가였던 할아버지의 흔적을 발견하고 찾아가며 할아버지가 좋아한 연극의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그 과정엔 준주역인 무쿠가 여름조와 함께 지내 오며 성장한 노력이 있어요. 무쿠의 노력으로 미스미의 할아버지가 숨겨둔 보물상자에서 초대 만카이의 비디오를 찾아 본 여름조는 관객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는 스스로 즐거워야 한단걸 알게 됩니다. 최고의 연기를 모두가 즐길수 있도록 여름조의 즐거운 분위기가 객석에 전해지는 감동. 미스미 할아버지가 알려주고 싶던 최고의 보물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모두와 함께 불꽃놀이. 각자의 트라우마를 극복한 여름조의 밝음과 강함이 잘 마무리 되며 1부의 마지막 여름조 공연을 장식합니다.

 

네번째 공연 첫사랑 코시엔의 와시미야 히카리는 야구부 매니저 역입니다. 익사이팅한 모든 활동을 피하고 싶은 유키가 쿠몬을 위해 야구장도가고.. 새벽에 일어나 특훈하는 다른 조원들을 위해 폼폼도 흔드는 모습 정말 사랑스럽죠~ 여름조의 2부 그러니까 6막의 제목은 2막의 제목을 가져 온 (속편) 극복의 SUMMER! 입니다. 모두 함께하면 괴로운 트라우마도 이겨 낼 수 있단걸 알게 된 여름조가 새로운 멤버인 쿠몬에게 손을 내미는 이야기입니다. 첫사랑 코시엔이란 연극은 쿠몬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쥬자가 츠즈루에게 부탁한 각본인 만큼 주연인 아키야마는 쿠몬 그 자체 입니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중요한 상항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아키야마가 배터리인 이노우에를 대표하는 동료와 자신을 위해 극복하는 청춘 그자체의 공연에서 유키는 그 모든 관계를 집결 시키는 첫사랑의 카노죠. 메가미. 와시미야 히카리를 맡습니다. 와시미야는 유명 프로야구 감독의 딸로 누구보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현실의 벽에 마운드를 올라가지 못하고 야구부에 매니저로 입부하여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캐릭터입니다. 와시미야는 유키와 너무나도 닮았습니다. 솔직하지 못하다던가 얄미운 매력 포인트도 닮았지만 본질은 좋아하는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 현실의 벽을 모두와 함께 극복하고 싶어하고 타인이 극복할 수 있게 자신의 진심을 말할 줄 아는 여름조를 만나 성장한 유키와 닮았습니다. 1공의 세헤라자데가 현실에 좌절하여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알리바바에게 구원 받는 역이였다면 4공의 와시미야는 현실의 벽에 무너진 아키야마와 이노우에를 구원해주는 여신 같은 역입니다. 지금까지 여름조와 함께 성장을 해왔기에 할 수 있는 역이죠. 이런 역할을 할 수 있게 극본을 써준 미나기센세를 생각하면 정말 감동의 눈물만 흐르네요.

 

다섯번째 공연인 시노비에서 유키는 맹랑한 성격의 여닌자 사에를 담당합니다. 맞춰 쓴 각본은 아니지만 어찌저찌 역이 다 돌아가고 마지막 남은 쿠몬과 유키중에 한명이 여닌자 역을 해야하니 담당하게 되는데 이것 참.. 츠즈루가 여름조의 여캐를 짤 때 유키외의 선택지를 고려하기는 하는지 저는 가끔 두렵기도하네요. 그걸 고려해야 제가 염원하는 전원 여장공연을 볼 수 있을텐데..ㅠㅠ 사에는 금전을 좋아하고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물질적인 면이 강조되는 역입니다. 하지만 받은 돈만큼의 일은 확실하게 하는 모습. 사쿄와 의상비를 흥정하는 유키의 모습에서 츠즈루가 따왔다고 밖에 말 못하겠군요. 비중은 적지만 임팩트는 좋은 역이였습니다. 공연과 함께 진행되는 스토리는 카즈나리의 진로입니다. 이 스토리도 제가 좋아하는 스토리라서 이야기하고싶은게 많은데 이 이상 다른 캐릭터의 이야기를 하면 저는 언제 쯤 이번 이벤트 스토리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ㅎㅏ.. 간략하게 말하자면 카즈나리 역시 지금 현재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며 모두와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미래로 가는 길의 관문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진짜 꿈인 UMC를 향해 성장합니다. 카즈나리가 고민할 때 같은 디자이너 페어인 유키가 역으로 카즈의 도와줘~ 를 놓치지 않는 장면을 정말 좋아합니다. 수미상관 처럼 카즈나리에게 도움을 주는 유키는 성장한 유키 그 자체이니까요.

 

여섯번째 공연 모두가 염원하던 무쿠의 왕자님. 꽃의 왕자님. 에서 유키는 저주에 걸려 소년 사냥꾼의 모습을 한 공주 로즈를 맡습니다. 네 3공때는 남장이더니 이제는 저주네요. 정말 유키에게 주연외에는 남자역을 주지 않겠다는 공식의 집요한 의지가 보입니다. 물론 저는 유키가 여캐를 해도 남캐를해도 좋습니다만, 이 공연이 시작되기전 누가 공주의 역할을 할것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이던 트위터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정석적이고 안전한 길을 택한 공식이 참 여러가지 생각을 일으키네요. 로즈란 역도 그냥 유키의 성격 그 자체입니다. 너무나도 순수한 동화 속 왕자 플로렌스와 그런 왕자때문에 걱정이 많은 브로트를 자신의 정체를 숨긴채 따라다니며 답답해하고 한심해하지만 결국 도와줘버리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6공과 스토리에 대해서는 최근까지도 트위터에서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그중에서 하나만 가져오자면 무쿠는 이미 왕자님입니다. 1부와 2부를 거쳐오며 무쿠는 동경하는 왕자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그걸 모르죠. 쿠몬은 무쿠가 누구보다도 왕자님인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무쿠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모르고 배우로서 부족한 자신이 소중한 무쿠의 공연을 망칠까 고민합니다. 유키는 그런 쿠몬에게 무쿠의 공연이 아닌 너의 공연이자 여름조의 공연이라고 연기에 있어서는 듬직한 폰코츠배우와 삼각성인이 있다 말합니다. 저는 이 대화를 곱씹을 때 마다 왜 유키는 자신이 아닌 다른 조원들을 믿으라 했을까 생각하곤 해요. 자신도 연기에 있어 저 둘에게 도움 받았다고 해도 유키는 로즈역을 하며 무대에서 플로렌스와 브로트를 능숙하게 이끌며 두사람이 긴장하지 않고 무대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줍니다. 유키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장과 프라이드를 생각하면 고민하는 쿠몬에게 자신을 믿으라고 충분히 말해 줄 수 있는데 그러지 않습니다. 저는 이게 다음 유키주연에서 유키가 풀어나가야 할 배우로서의 성장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걸 이번 공연에서 보여주길 원했구요.

 

자 그럼 이번 공연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써왔듯이 저는 유키의 배우로서의 성장을 엄~~청 기대한 만큼 니보시 때처럼 디자이너이자 배우로서의 성장을 바랬습니다만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디자이너로서의 성장이 더 컸던 공연입니다. 

 

이번 믹스공연인 The Last Runway의 키쿠카와는 유명 브랜드 KIKUKAWA의 후계자로 나옵니다. 프로의 패션쇼를 보고 유명 대학 체험에서 자신과 비슷한 나이이면서 디자이너를 준비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고민에 빠진 유키에게 츠즈루가 패션디자이너와 모델을 주제로 쓴 극본을 유키에게 줍니다. 여름조의 분위기에서는 할 수 없었던 공연이라며 주는 배역은 천재디자이너. 유키는 그 말을 듣자마자 처음으로 "하고싶어. 하게 해줘" 라고 말합니다. 처음으로 유키가 이 역을 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해야해서 하는 역이 아닌 유키 스스로 선택한 배역이 이 키쿠카와라는 역입니다.  주연도 의상도 이번에는 잘 할테니 괜찮아. 라는 말은 유키의 각오 그 자체입니다.

 

"하고 싶어. 하게 해줘"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두 가지를 해내겠다는 선언은 유키가 키쿠카와를 수동적으로 배정 받는게 아닌 선택했단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작 된 연습에서 이즈미는 유키가 연기적으로 문제 없다고 계속해서 말 합니다. 배우의 유키의 이야기를 이번에는 풀지 않겠다는 공식의 의도가 보이더군요.  사실 배역적으로는 지금까지 유키가 맡은 배역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프라이드 강한 천재 디자이너가 자신의 디자인을 평가 받고 싶어 선택한 모델 미카미가 자신의 모진 말에도 포기하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도와주고 싶다 생각하고 성장시켜주는 역. 앞서 해온 와시미야, 로즈와 무척 닮은 역이죠. 유키가 배우로서 문제없이 해내는 것도 당연한 역입니다. 그야 이미 세번째니까요. 세번째! 여기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는게 6화인데 거기까지 읽었을 때 저는 또하나의 정말 좋았다가 될까봐 너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역을 준 만큼 유키는 이번 공연에서 놀라울 만큼 디자이너로서의 성장을 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할려면 타이치와 텐마 마스미 세사람의 이야기도 해야겠네요. 

 

하.. 내일 또 쓰겠습니다 

AND